2023년 7월 25일 화요일(PDT)
근성의 Morning 운동
캐나다에 와서 가장 큰 고역은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것이다. Summer time이 적용됐음에도 거의 오전 5시면 뜨는 해 때문인지, 아니면 시차적응이 정말 안 되는 건지..... 오늘은 거의 새벽 5시반쯤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3시간정도 잔 듯)
너무 이른 아침부터 생활하는 까닭에 배가 고파서 비상 식량(?)을 꺼내먹었다. 뒹굴거리면서 휴대폰으로 영어공부를 깔짝거리다가 운동을 하러 갔다. (오늘도 비가 와서 스탠리 파크는 패스) 실내에서 하는 러닝은 정말 재미도 없고 고역이었다. 오랜만에 걷기보다는 러닝 위주로 했는데도 km당 8분대라니.... 나이가 많이 들긴 했나보다. (I even got a cramp in my right calf)
준비하고 출발!
내가 거주하는 곳은 1주일에 한번 Room keeping service를 제공한다. 그게 오늘이었는데, 내가 다 씻고 나오는 타이밍에 청소부 아주머니가 갑자기 문 열고 들어와서 화들짝 놀랐다. 남미 아줌마에게 반 나체를 공개하다니..... 나보고 오늘 집에 stay하냐 묻길래 30분 내로 나가겠다고 말하고 호다닥 준비하고 나왔다. 그리고선 문을 열었는데.... 내가 나갈 때까지 문 앞에서 폰을 하면서 기다리고 계셨다. 뭔가 정말 죄송했다.(이 때가 12시 50분이었거든....)
어학원 첫 수업
수업가기 전에 배도 고프고, 지금 컨디션이면 잠들 것 같아서 밥/커피를 먹기로 했다. 쿠폰을 소진하기 위해 오늘도 역시 Tim Hortons로 향했다. Tim Hortons은 왜 종업원들이 전부다 ㅇㅇ(특정지역)쪽인지 모르겠다. 걔네 영어 발음이 구린건지, 내 발음을 걔네가 유독 못 알아먹는건지 잘 안 통한다... ㅎㅎ (이건 minor 이슈고 행동이 자기네들 위주다)
여튼 문제는 처음 주문을 받던 남자 알바가 "저 쿠폰이 뭐야?", "나도 모르겠어 Try 해볼게" 등 헛소리를 해댔다. 한참을 고생하니까 다른 여자 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았다. 문제는 내가 이 여자의 말을 못 알아먹겠는데 대충 "베이글이 적용되는 쿠폰이니까 베이글 종류나 골라보시지?" 이러는 것 같아서 Classic Bagle을 달라했다. (사실 쿠폰에는 Classic Breakfast Sandwich라 돼있어서 아무거나 되는 것 같았는데;;;;;;)
커피 기계가 Cleaning time에 걸려서 4분 기다려달래서 OK하고 쉬다가 커피 받으러 갔더니 커피만 달랑 주더라. "어떤게 내 베이글이야?" 물었더니 이 여자 직원이 "응? 무슨 베이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여기 서비스..... 꾹 참고 "너가 아까 나랑 쿠폰갖고 얘기한거 기억 안나니?^^^^^^" 라고 물었다. 여자애가 당황하며 POS를 막 검색하고, 다른 캐나다 직원에게 물어보더니 찾아서 주더라..........
I was a little annoyed..... But Bagle is real nice, So delicious..... 찐으로 이거다! 한국에 없는 존맛!! 이러면서 '팀홀튼 한국 매장' 검색해봤더니 23년 5월 기사로 팀홀튼 런칭 준비 시작!!!! 뉴스가 있더라. 박세리처럼 돈도 안 많은데 내가 뭐.... 이러면서 학원을 갔다. (p.s. 박세리는 과거 스타벅스를 한국에 런칭하고자 Starbuck 측에 문의했으나 거절을 당해 접었다. 그러나 신세계에서 하는 것을 보고 대기업이 아니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학원에 도착해서 1시간정도 시간이 뜨길래 쉬면서 여유를 가졌다. 진짜 너무 졸려..............................
수업은 편안한 분위기였다. 어제 OT 때는 수십명 중에 한국인이 1명이었는데 15명정도 되는 반에 한국인이 나까지 4명이었다. 아무도 한국말을 안 하니까 상관은 없지만 ㅎㅎ 외국인 선생님 있는 회화학원 수업에 온 느낌이 들었다. 다만 장점이 있다면 나든 옆사람이든 말문이 막힐 때 한국에선 한국말이 튀어나오는데, 여긴 울며겨자먹기로 전혀 튀어나오지 않는다. 그게 환경이 주는 힘이랄까.
수업이 끝나고 집 내려가다가 우연히 WHOLE FOOD MARKET을 발견했다. 사실 구경하려고 들어간거였는데..... 저녁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저런것을 샀다. 한참을 구경하고 고른건 겨우 이런 것들... 이래보여도 3만원이 넘는 가격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배가 고파 소세지를 굽고 소주 페트 하나를 뚝딱했다. 진짜 배가 터질뻔 했다. 먹으면서도 눈을 껌뻑거리면서 졸았던 까닭에 후다닥 세수하고 잠이 들었다. 이렇게 Day 8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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