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1일 금요일(PDT)
Exercising
오늘은 운동가기 전에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어학원에서 일정 관련 메일을 보내 시간 관련 문의 등을 주고 받다가 출발이 조금 늦었다. 현재 밴쿠버는 분명히 PDT(Pacific Daylite Time)인데 PST(Pacific Standard Time)으로 오라고 메일이 온거다. 그래서 혹시나 잘못 갈까봐 메일을 보냈는데 꽤나 불친절하게 오더라;; 이해가 안 돼서 또 보냈더니 밴쿠버가 PST로 몇시다 이런 식으로 답장을 받았다. 현지 사람은 PST랑 PDT 구분을 안 하고 그냥 전부다 PST라고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리서치해보니 PST와 PDT는 엄연히 다른 구간이고, 적용되는 지역이 있고 아닌 지역이 있다. 뭐 어쩌겠나 까란대로 까야지) ㅎㅎㅎ
며칠간 해안가 라인을 따라 뛰었는데 오늘은 산길을 따라 뛰었다.(어제 너무 더웠어) 문제는.... 산을 따라 가니까 길을 전혀 모르겠다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진짜 거의 못 뛰고 구글맵 보면서 걸어다니기에 치중한 것 같다
여튼 가볍게(?) 3.7km 정도 걷고 들어와서 어깨운동 조져주고 오늘의 운동 루틴 끝!
Pizza & Beer for Lunch
한국 시간 새벽 4시반까지 반쪽이가 연락이 잘 안 돼서 걱정하다가 참다가 영통을 걸었다. 만취.... 그녀... ^^... 오늘은 뭐할거냐... (일정 없는데...) 그렇게 계획없이 다닐거냐.... (어?어....) 근데 뭘 꾸미고 나가냐....(나 안 꾸몄는데....) 간신히 재우고 출발! 하도 잘 안 챙겨먹은 느낌이 들어서 오늘은 진짜 사먹자! 이 생각을 했다.
잠시 캐나다의 Traditional food 혹은 Representative food가 무엇일지 고민해봤는데 없는 것 같다. 그냥 햄버거나 피자 먹자고 생각했다. 근데 햄버거 집들은 뭔가 fastfood 같아서 피자로 마음 먹고 고고씽
한참을 걸어서 다운타운까지 갔다. 그냥 진짜 아무 생각없이 Pacifico라는 음식점에 들어간 것 같다. 밴쿠버 생활을 하며 들르는 음식점들에 대한 Reivew는 별도의 글로 작성하고자 한다. 나처럼 생각없이 다니는 분들을 위해서... ^^
일단 나도 모르게 Beer를 달라했다. 습관의 무서움...... 근데 난 단순히 라거맥주 한컵 달라했는데 size가 ㄹㅇ 겁나 컸다. 1L같은데 여기 scale 무엇? 혹시 Cup이라는 단어에 이런 의미가 있었나 순간적으로 엄청 고민했다. 대낮이라 나만 맥주를 먹는 탓에 비교 불가.... 에라 모르겠다.
피자는 작은 사이즈(10inch)를 시켰다. 아 피자에 맥주... 대낮에 진짜 핵존맛인데 문제는 내가 맥찔이라는거다. 완전 핵만취해서 계산하고 나오니 리얼 헤롱거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이었다.
Drunken walking
음... 밥을 다 먹고나니 역시나 갈 데가 없었다. 구글맵을 켜서 landmark로 보이는 사이언스월드(Science world)를 목적지로 걸었다. 식당에서 30분정도 거리였는데... 문제는 너무 취해있어서 걸어가면서 "I need to sober up" 이러면서 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은 쨍쨍하지 그늘은 없지 술은 취했지.. 정말 두통이 몰려왔다. 간신히 사이언스 월드 도착했는데...(나중에 찾아보니 여긴 야경맛집이라더라) 정말 뭐가 없었다. 혹시나 관광하실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시라 하겠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저녁에 그냥 들렀다정도로 가심이...... 초/중학생들만 소풍왔는지 진짜 많았다.
다 필요없고 너무 집에 가고 싶어져서 처음으로 버스를 탑승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버스 탑승기
진심 너무 힘들어서 버스 정거장으로 그늘 위주의 길로 다니면서 간신히 갔다. 버스는 한국이랑 똑같이(좌측 사진) 생겼고 귀여운 점은 "Not in service" 일 때는 저렇게 "Sorry.............." 라고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
캐나다는 교통카드로 컴패스 카드(Compass Card)를 사용한다.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지하철역에서 구매할 수 있고, 1달 무제한 등 다양하게 있다. 이건 의지가 생기면 또 포스팅하는 것으로.......
Anyway 버스는 한국과 똑같이 탑승하면서 카드를 기계에 대기만 하면 되고, 내릴 때는 안 찍어도 된다.
나는 한국에서 Travel wallet(트래블월렛)이라는 어플에서 실물카드를 발급받아서 캐나다로 넘어왔다.. 어플에서 환전만 하면 되고 실물카드로 해외 결제 수수료없이 결제하고, 교통카드도 된다고 해서 이거 하나로 다 써야지~ 생각했고 결제는 여태까지 한번의 실패도 없이 잘 해왔다. 그런데 웬걸? 버스를 탈 때 내가 1빠였는데 툭 찍었는데 안 되는거다.
버스 아재가 어이어이~ 들어가소~~ 이래서 일단 들어왔지만 버스가 출발하고 재도전을 해보았다. 두번째에도 Failed 뜨면서 빨간 화면.... 어...? 뭐지....??? 아재한테 "Can I pay with cash?" 라고 현찰박치기 하려고 했는데 한번더 해보래서 했더니 초록화면 뜨면서 성공했다!!! $3.5 결제 완료(시내 버스가 3000원정도라고요???) 대중교통 많이 타실 계획이면 꼭 Compass card 발급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신용카드보다 저렴하고, 환승도 됩니다)
버스를 내릴 때가 다가가는데 한국과 달리 내리는 버튼이 없다. 그래서 어?? 또 당황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을 보니 우측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노란줄을 잡아 당기더라 손잡이 봉 말고 창문에 치렁거리는 노란줄이다. 그럼 띡! 소리나면서 다음 정거장에 내릴거라는 불이 가운데 전광판에 켜진다.
버스가 내리는 정거장에 도착해서 또 당황했는데 버스가 도착하면 문을 수동으로 밀어서 열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 지하철탈 때도 직접 문 열어야 돼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었다. 옆에 있던 여성분이 내가 문 안 열고 멀뚱멀뚱있으니까 '이 쉑 뭐야?' 이런 한국인 눈빛을 나에게 보내면서 문을 열고 휙 나가버리더라. (외국인이었다)
숙취 + 멀미 + 노숙자 탑승객 냄새로 인한 고통에 집에 가자마자 나는 잠이 들었다.
야간 산책
고통스러운 숙취가 끝나고 거의 밤 11시가 되어서 일어났다. 아버지는 가족단톡방에서 "시차 적응이 덜 됐나보네"라고 말씀 하셨지만, 매일 아침 운동하고 피곤해서 낮잠자요... 라고 말을 못했다.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 캐나다에 와서 처음으로 밤에 외출을 해봤다. 한참을 걸어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까지 걸어가서 해변을 거닐었다.
내일 캐나다 최대의 불꽃축제인 혼다 불꽃축제가 세팅되어 있었다. 내일도 할 게 없는데 한번 가봐야겠다. 무심코 하늘을 봤는데 처음으로 딱 보이는게 북두칠성이었다. 해변이 이렇게 밝은데 별이 보인다고? 가 첫 생각이었다. 정말 이 나라는 깨끗한 나라구나... 신기하다 생각하면서 할 것도 없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씻고나서 잠이 깬줄 알았는데 침대에 누우니 그새 또 잠이 들었다. 아무래도 시차적응 중이 맞나보다. 이렇게 Day 4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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