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0일 목요일(PDT)
Exercising
오늘은 스탠리파크 우측을 가보기로 결심하고 아침 운동을 나섰다. 하루에 3Km 씩만 공복 유산소하는게 목표였는데... 오늘따라 날도 엄청 덥고 뛰기가 쉽지 않았다. 해안을 따라 뛰니 좋지만 어제와 달리 그늘이 없어 금방 지쳤다. 결국 쭉 걷기만 했는데 이마저도 길을 모르니 계속 헤맸다. 어제는 약간 근처 동네 살짝 맛만 보고 온 느낌인데 오늘은 정말 공원 구경을 한 느낌이다. 스탠리파크 뒷쪽은 자전거를 빌려서 구경해야되나 고민이 된다. Fitness room reservation은 10시였는데 돌아와보니 10시 20분정도였다. 물을 마셔서 부족한 수분을 채우고 가슴과 삼두 운동을 했다.
First laundry
운동을 마치고 배는 고픈데 도무지 나갈 힘이 없어서 한국에서 가져온 단백질쉐이크 흡입 후 햇반+고추참치 조합으로 점심을 떼웠다. 빨래를 해보긴 해야될 것 같아서 더 밀리기 전에 캐나다 세탁기에 도전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일기지만 블로거로서 정보 전달 목적으로 써보자면 캐나다의 세탁기 / 건조기는 대부분 버튼을 누르거나 당기는 것으로 작동된다. 난 이 포인트에서는 당황하질 않았는데 Course setting에서 당황했다. 공대생 마인드 장착해서 잘 분해해보니 전 세입자가 Dial 내부를 부숴놔서 제대로 안 돌아가는 것이었다. Front에 전화해서 고쳐야 되나 멘붕에 잠시 빠졌다. 다행(?)인지 한쪽 방향으로는 돌아갔고... 나도 모른척 42일을 버텨보려고 한다. Anyway ①버튼을 당기지 않은 상태로 Dial을 돌려서 Course 선택을 하면 된다. Dial을 돌리는 것에 따라서 시간이 정해지는 태엽식 기계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많이 돌리면 장시간 세탁/건조가 진행된다. Course detail information은 세탁기 뚜껑을 열어보면 안쪽에 적혀있다. 난 운동복 위주라 Regular로 진행! Course/Time/물온도를 정했으면 ②버튼을 당기면 된다. 생각보다 굉장히 심플했다.
건조기는 특이하게 dial을 돌려서 코스 세팅 후 Start 버튼을 눌러야 시작됐다.(세탁기는 당기고 건조기는 왜 누르는거야?) Industrial Engineering 전공자로서 당최 이해가 안 되는 구조다.
여튼 열심히 다 돌리고나니 아주 뿌듯했다. 한국은 세탁 한번 하려면 1시간 30분 뚝딱, 건조기 한번 돌리면 1시간 뚝딱인데 여기는 너무 짧게 진행돼서.... 잘 안 빨리거나 세제가 남을까봐 세탁도/헹굼도 여러번 돌려줬다 ^^
Granville Island Ferry
집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가 어디일까 찾아보니 English Bay 맞은편에 Granville Island 라는 아기자기한 섬이 있었다. Local market과 먹을 것들이 많다고 해서 궁금해서 넘어가기로 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차로 가거나 Ferry를 이용해 넘어가야 되는 곳이었다. 클릭해서 자세히 보면 Granville Island까지 편도 $3.75, 왕복 $6.50 이다.
난 쇼핑을 많이 하고 올 땐 우버 타야지~~ 이런 생각으로 One way를 구매했으나... 막상 가보니 살게 딱히 없어서 Return으로 살걸 후회했다. Uber 가격도 비싸고 걸어가실만한 위치에 거주하신다면 꼭 왕복을 구매하시라 추천드린다
약 5분? 정도 배로 이동해서 내리면 맨 처음으로 Public market이 보여서 들어가봤다. 사람도 많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먹을 것들은 정말 많이 파는 것 같았다.
Lee's Donut
난 다른건 별로 궁금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다는 Lee's Donut 에 갔다.
무조건 Waiting은 있는데 마치 만석닭강정 마냥 Super Speeeed로 사람들이 줄어들어서 금방 살 수 있다. Digitalization을 위해 Card로만 결제된다. 현금만 있으신 분은 잘 없겠지만 참고하시라
Maple Ice / Strawberry / Chocolate 3가지를 주문했다. 그냥 맨 위에 것이 딸기플레이크라 이것부터 먹었는데.... 음............ 단것을 좋아하는 나지만 이런 단맛은 안 좋아하는 것으로... 나머지 2개는 바로 남겨서 가방에 넣었는데 저녁식사 때 억지로 먹으려다가 살짝 체했다. 3가지 flavors 중 best를 고르자면 역시 캐나다니까 Maple 맛이었다. 실제로 셋 중엔 이게 나았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섬 구경을 했다. 날이 더워서 시원한 맥주가 땡겼는데..... 맥주가게는 Temporary Closed 라 못 들어갔다. 와인가게에도 들어가봤는데 Ice wine을 사기엔 집이 너무 멀고, 맥주를 사먹기엔 뭔가 맛있어보이는게 없었다(난 라거가 좋은데 전부 과일 느낌의 술이었다).
후배가 메이플시럽을 사달라고 했던게 기억나서 "사이즈는 얼마정도?" 물어봤더니, Maple syrup이 아니고 Maple syrup Candy 란다. 그래서 더 찾아봤는데 없더라. 1달동안 못 찾을 확률이 매우 큰 것 같다.
Go back Home
앞에서 썼듯이 내렸던 곳에서 다시 Ferry를 탑승하고 one way ticket을 다시 지불했다. 캐나다에 와서 + 일기예보상 오늘이 가장 더운 날인데 너무 걸어서 정말 탈진상태였다. 죽을 힘을 다해 스타벅스를 찾아 걸었고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일하시는 분이 한국 사람같았는데, 왜 이렇게 생각했냐면 내가 들어가니까 눈빛으로 '너 한국사람 맞지? 그렇지?' 느낌으로 엄청 쳐다보더라. 옆 외국인에게 주문을 했다. "Can I get a cup of iced americano?~", "Grande Size plz~"
자리에 앉아서 노트북을 켰다. 할 것도 없는데 Teams를 켜서 출근 중인 직장 동료들을 놀렸다. "난 행복한데 넌 어때", "그 Project 드디어 Kick-off했다며? 나 복직할 때까지 Kick-off 안 할까봐 걱정했다야 힘내라" 등.....
그리고 집에와서는..................... 아까 남겼던 도넛을 먹다가 체해서 끙끙 거리면서 다시 잠들었다. 이렇게 Day 3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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