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8일 화요일(KST)
반쪽이와 7월의 마지막 만찬
드디어 나의 출국. 새벽 늦게 잔 까닭에 아침 일찍 눈을 뜨기가 힘들었다. 부지런히 짐을 반쪽이의 차에 실었다. 캐디백 때문에 트렁크가 좁아 뒷좌석에 실었는데 비 묻은 바퀴로 인해 시트가 더러워져서 마음이 아팠다.
그녀의 나이스한 운전실력으로 빗길을 뚫고 공항에 도착했다. 체크인하고, 환전 돈 찾고 배가 고팠던 우리는 마지막으로 한식을 먹었다. 떡갈비가 아주 맛있었다. 아마 그녀와의 식사라 맛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조금 빠듯해서 빠르게 들어가야 해서 식사를 모두 마친 뒤 바로 수속을 하러 들어갔다. 마지막까지 그녀가 서서 나를 쳐다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커피라도 사서 보냈어야 했는데..... 지금도 후회가 된다.
LA로 가는 험난한 길
면세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본 글자는.... 당황스럽게도 선글라스였다. 어? 나 안 챙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부랴부랴 반쪽이와 영상통화를 하며 그나마 괜찮은 친구를 득템했다(개인정보를 팔고 5마넌 정도를 아꼈다)
구매해뒀던 향수가 인도장에 안 와서 Boarding time까지 마음 졸이며 기다렸다. 화가 났는데... 반쪽이랑 계속 통화 중이라 참고 또 참았다. Peace.... for my lovely girlfriend
간신히 탑승했다. 2층 뱅기 처음 타본다. 아시아나에만 2층에 이코노미가 있다고 한다. 2층 앞쪽은 비즈니스석, 뒤쪽은 이코노미였는데 뷰는... .별게 없었다. 그냥 똑같아. 창가 자리 사람은 짐칸이 있어서 넓어서 좋다. 난 장시간 비행기 탈 때는 편하게 화장실 가려고 통로 자리를 사수하는 편이다. 역시나 후회가 없었다. 안쪽 아저씨가 일어날 때마다 나한테 매우 미안해했는데, 저게 나라고 생각하면 힘들다.
이 기내식 사진만 봐도 14시간동안 앉아서 움직이도 못한채 사육당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난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자서 한... 30분? 정도 빼곤 온전히 눈 뜨고 갔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컸다. 그렇게 난 간신히 LA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반쪽이의 말대로 해외살이 Day1 이렇게 새롭게 글을 쓰려고 한다. 한국에서의 휴직 18일 글은 해외에 도착했으니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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